2008년 06월 10일
향수 깊이 읽기 - 계몽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 | 향수 (양장) - ![]()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열린책들 |
http://hompi.sogang.ac.kr/penholder/dongsuk.files/fullscreen.htm
이 자료는 '인간의 본능과 허위'라는 주제로 향수를 분석한 파워포인트와 그 설명문입니다.


















Introduction
저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파트는 작가와 작품소개, 줄거리,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계몽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들어가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이어서 계몽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소설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설명하고, 작품의 시대적 배경, 소설의 특징과 기법, 같은 시대의 소설들, 이전 시대의 소설들, 그리고 여타 독일 문학 작품들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Part 01
작가소개
향수의 작가는 파트리크 쥐스킨트로, 1949년 독일 암바흐에서 출생하였고, 뮌헨 대학과 엑 상 프로방스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983년에 쓴 콘트라베이스란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향수가 전세계적으로 150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콘트라베이스, 비둘기, 깊이에의 강요가 있는데, 먼저 콘트라베이스는 평범한 소시민이 사랑 앞에서 절망하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초라함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이고, 비둘기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무감각에 빠져 자신의 집에서 안주하던 주인공이 비둘기에게 공포를 느끼지만 결국 닫힌 마음을 열고 세상에 맞설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의 소설이고, 깊이에의 강요는 세 개의 단편과 한 개의 에세이로 구성된 작품집으로, 표제작 깊이에의 강요는 깊이가 없다는 평론가의 말에 좌절하는 젊은 화가의 이야기로 예술적 깊이의 집착과 생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소개
이제 향수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향수는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교양소설, 여행소설, 예술가소설, 추리소설,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역사소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교양소설은 인격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소설로 향수에서는 그르누이가 점점 향수를 위해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여행소설은 말 그대로 향수를 만들기 위해 파리에서 그라스까지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요, 예술가소설은 예술가의 운명을 다루면서 주인공의 예술활동과 관련한 여러 문제들을 다루는데 향수에서는 향기를 다루는 예술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추리소설은 잘 아시다시피 탐정이 수수께끼를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며 범인이 저지른 범죄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향수에서는 그르누이가 범인, 리쉬가 탐정이라고 할 수 있고, 역사소설은 새로운 역사해석을 목표로 하거나 지난날의 역사를 재현하려는 의도로 쓰인 소설을 말하는데 향수는 향기의 역사와 18세기 파리와 프랑스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 등장인물
등장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향수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인물관계도인데요, 먼저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냄새에 관한 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천재이자 최상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25명의 처녀를 살인하는 살인마입니다. 그의 스승 발디니는 고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인물로, 그르누이를 이용하다가 끝내 죽고 맙니다. 여기 인물관계도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비참하게 죽게 됩니다. 에스피나스 후작은 계몽주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과학과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의 과학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깨닫지 못한 채 죽게 됩니다. 앙투안느 리쉬는 그라스의 집정관으로 뛰어난 추리력을 바탕으로 하여 딸인 로르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딸을 보호하기 위해 그라스에서 떠나지만 결국 합리적 추리의 범주를 넘어서는 그르누이의 능력으로 인해 패배하는 인물입니다. 로르는 그르누이가 만들고자 하는 향수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마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 이동경로
구글 어스로 본 그르누이의 이동경로를 첨부했습니다. 그르누이는 페르 거리의 생선시장에서 태어났습니다. 페르 거리와 페론느니 거리 사이에는 그르누이가 죽기 위해 찾아오는 이노셍 묘지터가 있고, 이 부근은 현재도 레알 지구라고 해서 파리의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도시 외곽에는 생 탕투안느 거리와 파리의 경계인 바스티유, 그리고 그르누이의 유모였던 가이아르 부인의 주거지인 샤론느 거리가 있습니다. 다시 파리 중심부에는 그리말이 살던 생 자크 드 라 부슈리가 있고, 바로 근처에 시테 섬이 있습니다. 이 시테 섬 다리에 발디니의 상점이 있었는데, 이 다리 바로 옆이 유명한 퐁네프 다리입니다.
다음 사진은 유럽 지도입니다. 파리가 위에 있고, 프랑스의 중심에 오베르뉴 산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르누이가 인간 냄새 나는 향수를 만들었던 몽펠리에와 그라스로 가기 위한 경로였던 르 그로 뒤루아, 마르세유, 툴롱, 그리고 목적지 그라스가 있습니다. 그라스 내부에는 앙투안느 리쉬와 로르가 살던 드루아트 거리가 있고, 얼마 못 가서 로르가 그르누이에게 살해되었던 라 나풀르의 여관이 있습니다.
줄거리 소개(동영상 생략)
계몽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향수는 작품 전반에 걸쳐서 향수라는 작품 내의 시대적 배경인 계몽주의와 향수라는 작품이 쓰인 시대적 배경인 포스트모더니즘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계몽주의는 신이 아닌 인간의 이성에 의해 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사상으로, 아직 깨어있지 못한 인간을 이성의 빛으로 깨우고 미신과 같은 편견과 비과학적 산물에서 빠져나오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대립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중심주의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심하며 탈중심, 탈이성적 사고를 통해 세계를 보다 더 잘 인식하고자 하는 사상입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은 두 번째 파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Part2
시대적 배경 - 작품 외부
[향수]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향수] 외부의 시대적 배경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포스트모더니즘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다양한 모티브와 서술방식을 통해 대중문학과 고급문학의 경계를 넘는데 성공한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1968년 피들러의 강연으로 시작된 이래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논의가 지체되고, 포스트모던 문학에 대한 평가도 저평가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원인으로는 68혁명과 학생운동 이후로 정치화된 문학계의 문제와, 혁명의 실패로 인한 반성이 모던 문학의 죽음이 아닌 시민문학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는 점, 그리고 독일의 정신적 외국혐오증, 그리고 모더니즘 문학이 반나치주의자였다는 점으로 인해 모더니즘의 극복이 늦어진 점 등을 들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된 것은 하버마스 때부터였습니다. 하지만 하버마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자본주의에 영합한 신보수주의로 보았고, 아직까지도 포스트모더니즘은 우익적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던 개념을 대중들에게 알리게 된 계기는 포스트모던 문학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면서 정치적 반감이 해소되고 포스트모더니즘 특유의 서술기법들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시대적 배경 - 작품 내부
다음은 작품 내부의 시대적 배경입니다. [향수]라는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로코코 시대이자 계몽주의 시대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코코는 18세기 프랑스 귀족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예술사조로, 왕조 중심의 웅장하고 호방한 바로크와는 달리 귀족들의 취향에 맞는 섬세하고 유희적인 성격을 띱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은 [향수]의 발전을 불러왔고, 주제인 인간의 본능과 허위에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수를 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면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나의 본질과는 다른 사람, 내가 되고 싶은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 분위기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위해 향수를 이용하는 것이죠. 시대적 배경이 되는 로코코의 특징들인 화려함과 유희적인 면 또한 인간의 허위의식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당시 파리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의 첫 장면에서도 보여줬듯이, 로코코 시대는 이처럼 허위적으로 화려한 모습 뒤에 쓰레기와 악취로 뒤덮인 실제 모습이 있었던 거죠. 향수는 이런 위선과 추함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파리에서 오물을 밟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인해 하이힐이 발명되고 유행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계몽주의의 패배
앞서 말씀드렸듯이, 계몽주의는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은 탈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왜 포스트모더니즘은 탈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된 것일까요. [향수]의 내용을 살펴보면 왜 계몽주의적인 발디니, 에스피나스, 리쉬 같은 인물들이 탈이성적인 인물인 그르누이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슬라이드는 그르누이의 발전과정을 도식화한 것입니다. 그르누이는 앞서 말씀드린 교양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착실하게 도제수업을 받고 향수 제조인이 되어갑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사회화하고, 뒤에서는 사회 속에서 군림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그르누이의 바람은 자신이 만든 향수의 덧없음을 느끼면서 좌절됩니다. 스스로는 향수를 느낄 수도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 느낀다고 한들 자신에게는 의미가 없는 셈인 것이죠. 계몽주의는 편견이나 미망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한 사상인데, 그가 만든 향수는 사람들의 편견과 미망을 더 부추깁니다. 그리고 그르누이의 향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지닌 리쉬마저도 굴복시키며 계몽주의가 패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계몽주의의 패배는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즘의 한계점이기도 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계몽주의로 대표되는 이성의 독보적인 권위를 해체시켰지만, 동시에 그르누이 스스로도 말 그대로 해체되면서 그르누이의 향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하지 못한 채 소설을 끝맺게 됩니다.
향수와 그르누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향수]는 계몽적 행동과 사유가 얼마나 우습고 얄팍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르누이의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피 묻은 고깃덩어리, 새로 태어난 물건이라고 부르며 이성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 즉 그르누이를 유기함으로서 자신의 이익을 고수하지요. 하지만 그르누이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울음소리를 내서 엄마를 교수대로 보내게 됩니다.
여러 유모들의 손을 거쳐 그리말에게 팔려간 그르누이는 당시 사회에서 발생했던 고립된 인간관계를 경험합니다. 필요에 의해 재단되는 관계에 익숙해지는 것이죠. 이 부분은 많은 독일 소설들에서도 지적했던 부분이지요. 가이아르 부인은 특히나 매우 계산적입니다. 이 사람은 수도원에서 보내주는 육아비가 끊기자 아무 망설임 없이 그르누이를 죽기 딱 좋은 험한 무두장이 집에 팔아넘기고, 그르누이를 팔아넘긴 돈을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기 위한 노후자금으로 남겨놓습니다. 하지만 가이아르 부인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모아둔 돈을 다 날려버리고 비참한 최후를 맞죠. 가이아르 부인의 계산논리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발디니의 경우도, 그르누이가 만들어준 향수로 인해 엄청난 부를 쌓게 되지만, 그 쌓아둔 재산의 무게 때문에 다리가 붕괴되면서 발디니가 가진 모든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에스피나스 후작은 과학과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그르누이가 맞장구 쳐준 그 바보 같은 가설을 사실인 양 믿고 엄동설한에 옷 벗고 노래 부르면서 산 속으로 들어가서 얼어죽죠. 과학이란 게 한 끗만 잘못되면 미신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쉬는 계몽주의의 근간인 합리적 사고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합리성에 사로잡혀 탈이성적이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그르누이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인물들의 패배를 통해 계몽주의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의 특징과 기법
다음으로 소설의 특징과 기법을 살펴보겠는데요, [향수]에는 여러 장르들이 섞여있다는 것을 보여드렸었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이중부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여러 가지 특징들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볼 때마다 색다르다는 것입니다.
패러디와 패스티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요한 특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러디는 다들 아시겠지요. 그르누이의 외모가 콰지모도와 비슷하다던가, 그르누이가 장인증서를 받는 장면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나온 장면과 비슷하다던가 하는 것들입니다.
패스티시는 문체적인 모방을 말합니다. [향수]의 문체가 유명한 독일 소설들을 여기저기에서 짜깁기한 듯한 것은 아마 독일사람 외에는 알기 어려운 사실일 겁니다. 독일 사람들은 [향수]를 읽으면서 [향수]의 문체가 교과서에 실리는 유명한 독일 소설들에서 빌려왔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아챈다고 합니다. 실제로 [향수]가 독일에서 저평가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패스티시라는 기법에 대한 오해에서 나온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향수]라는 소설 속에서 패스티시는 그저 짜깁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수]가 다루는 이야기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르누이가 아름다운 처녀들의 향기를 이리저리 섞어서 향수를 만들듯이 작가인 파트리크 쥐스킨트도 그르누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특징들을 상호텍스트성라고 합니다. 텍스트, 즉 작품과 작품 간에 서로 연관성이 있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향수]와 같은 80년대의 유럽 포스트모더니즘 문학들에서 상호텍스트성은 매우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같은 시대의 소설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같은 소설은 상호텍스트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드는 소설이고,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최후의 세계] 같은 작품도 독일어문학계에 매우 중요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작품입니다.

영향을 끼친 소설
이외에 향수에 영향을 미친 소설 중 가장 대표적인 예로 [스퀴데리 부인]을 들 수 있습니다. [스퀴데리 부인]은 [향수]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인 예술과 소유, 죽음을 다룬 소설로, 그르누이가 결국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스퀴데리 부인]의 결말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쥐스킨트가 이 소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독일 문학과 죽음
다음은 주요 독일 문학 작품들에서 죽는 주인공들을 죽 써본 것인데요, 독일문학에서 죽음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생의 부조리함을 강렬하게 드러낸다든지 자기완성을 위한 한계의 극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베르테르나 [백마의 기수] 하우케라든지, [심판]의 K, [서부전선 이상없다]의 파울 같은 경우가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수]에서 나오는 살인과 죽음이 단순히 그저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끝나지 않고, [향수]와 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인간의 본능과 허위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by | 2008/06/10 02:34 | 문 학 감 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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